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의 상승 엔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락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던 때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자동차 업황의 호전이 예상되는 데다 관련 업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양호해 주가랠리가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용 스프링 생산업체인 대원강업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0.42% 오른 1만1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이달 초 이후 12.8%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이 전일까지 6거래일 동안 13만주를 매수,0.99%였던 지분율을 3.14%로 끌어올렸다.

한국프랜지(동력전달장치 생산) 삼립산업(헤드램프 생산) 역시 이날 각각 3.78%,3.29% 올랐다.

조용준 대우증권 자동차기계팀장은 "주가 상관성이 높은 현대차에 비해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30%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인지컨트롤스(센서류 생산) SJM(벨로즈 생산) 등 소형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게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주가수익비율(PER) 등 여러 투자 지표가 매력적이라는 점도 추가 상승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조 팀장은 "대부분 업체들의 PER가 2.6~3.4배 수준"이라며 "부품업체들이 직수출로 해외로 뻗어나가는 등 높은 성장세에 비하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