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과학ㆍ공학 교육은 현장을 잘 아는 산업계에 맡겨주세요.'

19일 산업기술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이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의 어린이 과학교육프로그램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포스코 효성 LG석유화학 대덕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청석엔지니어링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10개 기업이 올 2학기부터 새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학기에 참여한 삼성전자 LG화학 동부제강 동진쎄미켐 한국남부발전 등 5개사를 포함, 참가 기업은 1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공학한림원은 이들 기업 외에 현대자동차 등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2학기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서울 본사 소속 이공계 출신 20∼30명을 선발한 후 회사 인근 초등학교를 선정, 공학교실을 열 계획이다.

포스코와 LG석유화학은 각각 포항과 여수에서, 효성은 경남 함안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1학기에 광주공장에서 공학교실을 연데 이어 2학기에는 구미 공장에서도 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업 참여가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지난 1학기 동안 전국의 초등학교로부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라는게 공학한림원측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학한림원은 1일교사로 나서는 기업체 직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9월 중에 교사연수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1학기에 사용된 5가지 외에 추가로 5가지 교재를 제작, 보급하는 등 콘텐츠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 사업은 연구원 등 기업체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 1학기부터 대전, 경남 하동 등 5개 지역에서 시행돼 왔다.

공학한림원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아이들은 물론 1일교사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참여 기업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