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개구리 경제 이야기..어윤대 <고려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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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 고려대 총장 president@korea.ac.kr >
경제와 관련된 재미난 개구리 비유가 두 가지 있다.
개구리를 끓는 물 속에 갑자기 집어넣으면 놀라서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산다고 한다.
그러나 찬물 속에 넣고 천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죽고 만다는 것이다.
질병에도 급성과 만성이 있듯이 경제위기에도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위험하지만 환자의 자각이 빨라서 치료가 쉽다.
그러나 만성인 경우는 병이 한참 악화된 다음에야 자각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지금 한국경제가 앓고 있는 병은 만성이다.
오래 전부터 산업공동화,인구고령화,후발국의 추격,세계화에 대한 대응미진,노사갈등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하락해 왔다.
거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신용불량자 발생,막대한 기업 및 가계 부채,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유가폭등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가 장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하면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과장만은 아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만성이라고 해도 환자가 병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순간 병 치료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니까 말이다.
두 번째 비유는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에 관한 것이다.
개구리 두 마리가 경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뒤에 있던 개구리가 점프를 하면서 앞의 개구리를 앞지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뒤로 처진 개구리가 점프를 하면 또다시 순서가 바뀐다.
기술발전과 경제성장도 이와 비슷하게 도약의 연속 과정이다.
그래서 '개구리 점프 이론'이란 이름이 붙었다.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려면 우선 과거의 성공을 잊어야 한다.
실패한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사례조사를 보면 한때의 성공에 도취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는 과거 정부주도로 성장했다.
그 틀을 벗어 던져야 한다.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빨리 철폐하고,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보호를 줄이고,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가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도 국제경쟁력 없는 만성병 환자인지도 모른다.
또한 이웃나라 대학들이 앞서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빨리 관 주도의 틀에서 벗어나 대학자율로 전환돼야 한다.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헤엄치는 개구리의 운명처럼,뒤쪽에서 점프하는 개구리에게 밀려나는 앞쪽 개구리의 운명처럼 부끄러운 미래는 없어야 되겠다.
경제와 관련된 재미난 개구리 비유가 두 가지 있다.
개구리를 끓는 물 속에 갑자기 집어넣으면 놀라서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산다고 한다.
그러나 찬물 속에 넣고 천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죽고 만다는 것이다.
질병에도 급성과 만성이 있듯이 경제위기에도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위험하지만 환자의 자각이 빨라서 치료가 쉽다.
그러나 만성인 경우는 병이 한참 악화된 다음에야 자각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지금 한국경제가 앓고 있는 병은 만성이다.
오래 전부터 산업공동화,인구고령화,후발국의 추격,세계화에 대한 대응미진,노사갈등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하락해 왔다.
거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신용불량자 발생,막대한 기업 및 가계 부채,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유가폭등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가 장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하면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과장만은 아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만성이라고 해도 환자가 병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순간 병 치료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니까 말이다.
두 번째 비유는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에 관한 것이다.
개구리 두 마리가 경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뒤에 있던 개구리가 점프를 하면서 앞의 개구리를 앞지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뒤로 처진 개구리가 점프를 하면 또다시 순서가 바뀐다.
기술발전과 경제성장도 이와 비슷하게 도약의 연속 과정이다.
그래서 '개구리 점프 이론'이란 이름이 붙었다.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려면 우선 과거의 성공을 잊어야 한다.
실패한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사례조사를 보면 한때의 성공에 도취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는 과거 정부주도로 성장했다.
그 틀을 벗어 던져야 한다.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빨리 철폐하고,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보호를 줄이고,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가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도 국제경쟁력 없는 만성병 환자인지도 모른다.
또한 이웃나라 대학들이 앞서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빨리 관 주도의 틀에서 벗어나 대학자율로 전환돼야 한다.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헤엄치는 개구리의 운명처럼,뒤쪽에서 점프하는 개구리에게 밀려나는 앞쪽 개구리의 운명처럼 부끄러운 미래는 없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