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변호사로 돌아간 오세훈 전 의원이 장애아와 미혼모 아이들을 위해 거액의 성금을 내놨다.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는 "오세훈 변호사가 장애아와 미혼모 아이,북한의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최근 모 학원 광고에 출연하고 받은 3천만원을 내놓았다"고 17일 밝혔다.

오 변호사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광고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마침 그가 복지시설 아동을 위한 사진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성금 전달을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오 변호사는 지난 7월 대한사회복지회의 요청으로 '가족'을 주제로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제2회 사랑의 사진전'의 사진 작업에 시설 아동과 함께 모델이 돼 촬영을 마친 상태다.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오 변호사가 시설 아동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아이들의 처지나 복지회의 애로사항 등을 상세히 묻곤 했다"고 전했다.

16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법무법인 지성의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 그는 평소 "앞으로 광고 등을 찍게 되면 그 수익금을 모두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