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네이버 간의 인터넷포털 왕좌 쟁탈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검색과 커뮤니티 부문에서 정면으로 격돌,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검색=네이버''커뮤니티=다음'이란 등식도 깨지고 있다.NHN이 운영하는 네이버는 지난달 순방문자수에서 다음을 눌렀다. 시장조사기업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7월 네이버의 순방문자수는 2천4백43만명으로 다음(2천4백37만명)을 6만명 차이로 처음 앞질렀다. 검색부문에서는 네이버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검색부문 순방문자수에서 2천1백88만명을 기록,2위인 다음(1천6백64만명)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다음이 올 들어 서치자키를 비롯한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한발 앞서 내놓으면서 네이버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요즘엔 지역검색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이 서비스는 야후코리아가 '아저씨,거기가 열렸어요'란 이색 카피의 '거기'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네이버 다음 등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8월 첫째주의 지역검색 페이지뷰는 야후코리아가 80만9천페이지뷰로 1위에 올랐고 네이버(64만2천페이지뷰)와 다음(40만7천페이지뷰)이 그 뒤를 쫓고 있다.다음과 네이버는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에서도 맞붙었다.다음카페로 커뮤니티 시장을 주도해온 다음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비슷한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31일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결합한 개인화 커뮤니티 '플래닛'을 개설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인맥을 세분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해주며,카페 메일 등 다음의 기존 콘텐츠와도 연동한다. 다음은 최근 1만명의 베타테스터를 모집,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블로그를 내놓았고 12월엔 네이버카페를 개설,다음이 주도해온 커뮤니티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네이버에 개설된 블로그는 4백만개,카페는 80만개에 이른다. 네이버 블로그의 지난달 순방문자수는 1천4백45만명으로 싸이월드(1천5백35만명)를 바짝 따라붙었다. 네이버카페의 순방문자수는 9백87만명으로 다음카페(2천1백47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접근했다. 네이버는 다음달 초 블로그와 카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