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광복 제59돌을 맞아 일제 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48명에게 건국훈장 등 정부 포상이수여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 이들 14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은 건국훈장(독립장 1명.애국장 21명.애족장 18명 등 40명)과 건국포장(24명), 대통령 표창(84명) 등으로 생존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포상자 148명 중 76명은 당시 판결문, 수형인명부, 신문보도자료 등을통해 독립유공자로 발굴했으며 이들 중에는 3.1운동 참가자 57명이 포함돼 있다고보훈처는 설명했다.

1923∼4년 상하이(上海)에서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윤자영(1894∼1938)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1919년5월 평양에서 독립신문을 발간하다 체포돼 징역살이를한 주요섭(1902∼1972)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각각 수여된다.

특히 윤 선생은 모스크바 고려공산당 코민테른에 참가해 '꼬르뷰로'(조선공산당중앙총국) 위원과 중국공산당 동만주특위 선전부에서 활동하는 등 국내는 물론 중국과 만주에서 `사회주의 이념'을 통한 민족독립운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공산주의 진영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훈.포장을가급적 배제해 왔으나 앞으로는 독립운동 공적이 크고 친일행적이 없는 공산주의 계열 유공자가 광복 이후 좌익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로까지 포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중앙 경축식과 각시.도 및 재외공관에서 거행되는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본인 및 유족에게 수여된다.

천안 독립기념관 경축식에는 일본군에 징집될 경우 중국군에 투항, 항일운동을전개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원고를 작성, 배포하다 체포돼 옥살이를 한 최병태(80)씨 등 생존자 2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9천528명으로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2명, 독립장 780명, 애국장 3천126명, 애족장 3천789명,건국포장 451명, 대통령표창 1천260명 등으로 늘게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