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산출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보험사가 상당수 생겨날 수도 있어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금감원 관계자는 "2005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적용을 목표로 보험사 지급여력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보험사 지급여력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추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며 이에 따른 보험사 영향도 평가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급여력기준금액을 산출할 때 금리위험을 차등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일률적으로 상품종류에 관계없이 책임준비금의 4%로 책정돼 있지만 금리연동형 확정형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후순위채의 자본금 인정비율을 낮추고, 재보험사에 가입함으로써 회피한 위험의 인정한도를 낮추는 것 등도 검토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금감원 방침이 확정될 경우 지급여력비율 1백%를 맞추지 못하는 보험사가 상당수 생겨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