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가는 침체 증시에서 돋보이는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20일 1만5천2백원의 저점을 나타낸 이후 20% 가까이 올랐다.


2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은행업종 내 최고 유망주'란 추천을 잇따라 받은 결과다.


신한지주의 2분기 실적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와 '전분기 대비 1백% 이상 증가'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좋았다.


2분기 순이익은 3천2백43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백22%나 급증했다.


신한지주의 실적호전은 자회사인 조흥은행의 '턴어라운드'와 금융지주사로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무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흥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작년말 대비 1.1% 포인트 낮아져 은행 가운데 개선속도가 가장 빠르고 순이자 마진(NIM)은 1.1%포인트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불과 얼마 전까지 신한지주 주가 상승에 최대 걸림돌이었지만 점차 '주가 할증 요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모델이 정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도 신한지주의 장점이다.


금융지주회사의 장점은 비용이나 수익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지주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지주회사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투증권 정 연구원은 "지주사 체제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올 상반기 1천4백58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전체인 1천4백46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구용옥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은행권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은 조흥은행으로, 오랜 역사에서 나온 조흥은행의 영업노하우는 신한은행으로 각각 옮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 신한지주의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하반기 예상 순이익이 5천1백92억원(3분기 2천3백28억원, 4분기 2천8백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는 국내 증권사의 경우 2만1천5백∼2만2천4백원에 달하고 있다.


ING CSFB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증권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2만3천∼2만7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