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株를 잡아라] 하이닉스반도체 .. 2분기 실적 창사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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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치 앞의 운명도 내다보기 힘든 회사였다.
지난 2002년 1조9천4백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도 적자 규모가 2조3천1백31억원에 달했다.
그랬던 하이닉스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9천7백6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올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는 1983년 창사 이후 사상 최대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1조6천8백35억원의 매출에 6천4백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백1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천2백3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이 기간 5천2백63억원 적자에서 6천2백5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이같은 극적인 '턴 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는 기본적으로 반도체 D램 경기 회복이 바탕이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배경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들고 있다.
실제 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부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40%가량으로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47%에는 못 미치지만 경쟁사인 독일 인피니언(16%)이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9%)보다는 월등히 높다.
단순히 D램 경기 호전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맥락에서 "반도체 경기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하이닉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설립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중국 투자가 성사되면 중국 정부의 상계관세를 피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생산라인을 확보,성장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신중론도 없진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을 D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경기 동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 악화로 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3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부문 매각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고 있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을 미국 씨티그룹 계열사에 9천9백50억원을 받고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하이닉스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비메모리 부문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만만치 않은 게 부담스럽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각이 지연되거나 아예 불발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지난 2002년 1조9천4백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도 적자 규모가 2조3천1백3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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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는 1983년 창사 이후 사상 최대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1조6천8백35억원의 매출에 6천4백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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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천2백3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이 기간 5천2백63억원 적자에서 6천2백5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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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부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40%가량으로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47%에는 못 미치지만 경쟁사인 독일 인피니언(16%)이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9%)보다는 월등히 높다.
단순히 D램 경기 호전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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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설립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중국 투자가 성사되면 중국 정부의 상계관세를 피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생산라인을 확보,성장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신중론도 없진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을 D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경기 동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 악화로 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3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부문 매각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고 있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을 미국 씨티그룹 계열사에 9천9백50억원을 받고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하이닉스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비메모리 부문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만만치 않은 게 부담스럽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각이 지연되거나 아예 불발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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