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노골드' 한풀이에 나선 배드민턴 환상의 혼합복식 콤비 김동문-라경민조가 2관왕에 도전한다.


혼합복식에서 대진운이 좋아 결승까지 무사통과할 수 있는데다 경기 일정상 충분한 휴식이 가능해 각각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문-라경민은 혼합복식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게 됐다.


또 결승까지 올라가는 동안 만나는 상대도 그리 버겁지 않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라이벌 장준-가오링조(중국)와의 경기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를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8강에서 장준-가오링조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최근 7차례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어 이번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처럼 혼합복식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김동문과 라경민은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도 힘을 쏟을 여유를 찾은 만큼 시드니올림픽 때의 좌절을 이번에는 2관왕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북 체육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탁구가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첫 남북 합동훈련으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남북 탁구선수들이 12일 오후 5시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아테네 입성후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갖는 것.


이 자리에서 한국의 남자간판 유승민과 여자 에이스 이은실등 한국 대표선수 9명은 북한의 여자 에이스 김현희 김향미,남자선수 오일 등과 간단한 연습게임을 가진 뒤 대회 정보도 교환할 예정이다.



○…'신들의 땅' 아테네를 밝힐 성화가 11일(한국시간) 고대 마라톤의 발생지인 마라톤 평원에 도착했다.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이곳은 기원전 490년 도시국가 아테네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한 병사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렸다는 고사를 통해 '마라톤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성화는 마라톤 시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피레우스 항구를 거쳐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으로 향할 예정이다.



○…'양궁장에서 한국 지도자 반상회가 열린다.'


세계 최고의 궁사를 가리는 아테네올림픽 양궁장에 한국인 출신의 각국 사령탑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전세계 30여개국이 올림픽 양궁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무려 8개국의 감독이 한국인이어서 양궁 훈련장인 데켈리아트레이닝센터는 마치 국내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외국팀을 이끌고 아테네에 온 한국 출신 감독은 이기식(호주),석동은(이탈리아),양창훈(중국),이재형(말레이시아),최홍기(인도),안승범(미얀마),이웅(멕시코),최성호(룩셈부르크)씨 등이다.


선수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정을 쌓았던 이들은 자연스레 이야기 꽃을 피워 경기장은 반상회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한국선수단 본진이 현지에서 막바지 컨디션 점검에 한창인 가운데 경기 일정이 대회 후반으로 잡혀 있는 나머지 종목 선수들도 일제히 격전장으로 출발했다.


탁구와 육상 양궁 핸드볼 유도 탁구 역도 등 7개 종목,79명의 선수단과 경기단체 임원 등 총 2백37명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아테네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