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미국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유지,국내증시가 뉴욕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디커플링(de-coupling)'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유가 급등,테러위험 증가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미국 등 해외증시와는 달리 국내증시는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10일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750선에 육박했다.

이달들어 4.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38선까지 상승,이달 들어 4.2% 뛰었다.

그러나 미국 다우지수는 최근 이틀간 약세를 보였으며 이달들어 3.5%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4일간 연속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6.1%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도 이달들어 2.3% 주저앉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와 12일의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및 옵션만기일 등을 지켜봐야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것은 지난 5월과 6월 다른 선진국시장에 비해 먼저 빠른 속도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디커플링을 말하는 것은 무리이며 구조적으로 한국증시는 미국시장과 연동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 FRB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되는 지 여부나 옵션만기일 이후의 프로그램 매매동향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반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증시가 홀로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