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가 10일 리셴룽 부총리의 총리 취임을 이틀 앞두고 사임했다.

고 총리는 이날 S R 나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90년 리 총리 내정자의 부친인 리콴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고 총리는 "리 총리 내정자는 내가 총리로 재직하는 기간 동안 부총리로 일해 왔다"면서 "이제 그가 싱가포르호를 이끌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퇴임 후 내각에 정책조언 등을 해주는 선임장관직을 맡을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선임장관은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부처가 없지만 의전상 총리 다음의 예우를 받는 고위직이다. 그동안 선임장관은 리 총리 내정자의 아버지로 싱가포르 초대 총리를 역임한 리콴유 전 총리가 맡아 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