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사상 초유의 파업으로 이어졌던 LG칼텍스정유 사태가 노조원 복귀 방법을 놓고 노사간 또다른 갈등을 빚는 등 파업 사태가 '제2라운드'를 맞고 있다.

노조는 근무조 근무시간에 맞춰 집단으로 복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각 팀장과의 면담 후 개별·순차복귀를 해야 한다며 집단복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6시45분 집단복귀를 위해 공장을 들어서려던 조합원 2백여명은 회사 측이 정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출근을 하지 못했다.

노조는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여수시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각 교대조가 근무를 시작하는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11시에 공장 정문 앞에 집결해 계속 '출근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 측이 개별복귀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집단 출근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회사 측에 정상 출근을 막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면 회사측은 복귀를 원하는 조합원은 팀장과의 면담을 거쳐 개별 복귀하라고 권고했다.

집단으로 복귀할 경우 공장 시설을 재점거하거나 파업 미참여자나 조기 복귀자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팩스나 전화를 통해 복귀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6백41명중 1백40명이지만 노조 집행부의 압력으로 이들 대부분도 집단출근투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