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의 현직 과장이 최근 8년 동안 7권의 책을 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호철 재경부 정책조정총괄과장(47).

조만간 선보일 이 과장의 일곱번째 책은 '동아시아의 역동적 발전모델과 한국의 경험'이라는 연구서로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WB)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은 최근 출판을 위한 미 버클리대의 1차 심의를 통과했다.

3백여쪽 분량의 이 책은 아시아와 한국의 역동성을 동양의 음양오행론에 접목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서양 경제는 수치에 의한 정량적인 해석이 탁월한 반면 보이지 않는 정서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과장은 지난 1996년 일본 경제기획청 경제연구소에 파견돼 근무한 경험을 살려 쓴 '일본의 지방자치 어제와 오늘'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연평균 한 권씩 책을 썼다.

이 과장은 "일본 공무원들이 업무 관련 서적을 많이 내는 것을 보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과장의 저서로는 △영욕의 한국경제 비사 경제기획원 33년 △경제를 알아야 인생이 보인다 △IMF시대에도 한국은 있다 △일본경제와 통상정책 △일본 관료사회의 실체 등이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