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각 부위뿐만 아니라 기구를 사용하는 '아헹가 요가'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3월부터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요가 특강을 열고 있는 현천 스님(동화사 교무국장)에 의해서다.

아헹가 요가는 요가의 여러가지 수행체계 가운데 육체의 고통과 이상을 해소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주는 하타 요가의 하나.

인도 최고의 하타 요가 수행자로 꼽히는 B K S 아헹가(86)가 체위법(아사나)과 호흡법(프라나야마) 위주로 만든 것으로 2백여가지 요가 행법(行法) 및 호흡법을 갖추고 있어 질병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은 동아줄과 커다란 베개,등을 활처럼 휘게 해서 온몸을 이완시키는 목제품 등 다양한 기구를 이용하는 점.현천 스님이 지난 5월 동화사 인근에 개원한 '선(禪)아헹가 요가연구원'의 수련실에는 천장에 그네를 매달아 물구나무를 서도록 하거나 벽에 고정된 동아줄을 두 손으로 잡고 허리를 폈다 구부렸다 하면서 호흡법을 함께 익히는 데 쓰이는 기구들이 즐비하다.

기구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금세 땀이 날 만큼 힘이 든다.

그런데도 동화사 요가 특강에는 매주 3백여명의 대구 시민들이 참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육체적 운동과 호흡,명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요가"라며 강도 높은 수련을 요구하는 현천 스님의 교육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선아헹가 요가연구원에서는 10여명의 수련자들이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 시절 요가에 입문한 현천 스님은 지난 93년부터 3년간 인도에서 수차례에 걸쳐 아헹가의 지도를 받았고 아헹가의 저서 '요가 디피카'(법보신문사)를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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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