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사람으로치면 땀과 같은 대사 부산물을 대량 추출해 식중독 원인균을 억제하는 제품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특화연구본부 박형우(朴炯雨) 박사팀은 최근 국내에서 자생하는 민들레, 사과 등 7가지 식물즙에 유산균을 주입, 유산균의 대사과정중 나오는부산물질을 대량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NL2000'이라고 명명한 이 액체 물질을 식품에 뿌리거나 묻히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세균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90%이상 줄어들거나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액상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10일 정도 살아있는 유산균의 생존기간을60일로 늘리는 기술을 이용해 이 물질을 추출했으며 양산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에 참여한 벤처기업인 세상생명과학㈜을 통해 연내 활어나 패류 등수산물이나 단체급식 분야의 식중독사고 억제용 제품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