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은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보험료 인상 등으로 원수보험료는 8%대의 성장했고, 손해율도 하향 안정화를 보여 보험영업 손실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주식시장의 회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천수답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분기 손해보험사들은 보험영업손실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화재를 제외한 10개 손해보험사들이 거둔 1분기 순이익은 총 1,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3억원보다 5.8%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삼성화재동부화재 그리고 신동아화재쌍용화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습니다.

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4억원보다 1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영업이익은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1,201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둔 1,330억원보다 10%가 감소했습니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1분기 순이익보다 142%가 늘어난 363억원을 거뒀고, 쌍용화재와 신동아화재 그리고 교보자동차보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현대해상과 LG화재 그리고 동양화재 등 대형사들은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LG화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때보다 56%가 줄었고, 현대해상과 동양화재도 각각 41%와 33%가 줄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