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2학기 개강을 앞두고 3천3백억원 규모의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은 이자가 연 4%로 일반 가계대출 금리인 6%대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공계는 무이자혜택까지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농협과 한미·하나·조흥은행은 2학기 학자금으로 총 3천3백17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학자금 대출에 일반학자금 2천억원,이공계 학자금 5백34억원 등 모두 2천5백34억원을 배정했다.

농협은 대출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1인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인터넷 홈페이지(www.nonghyup.com)를 통해 대출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5백억원을 한도로 지난 3일부터 학자금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 은행은 학자금 한도가 모두 나갈 때까지 대출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대출 이벤트를 가질 방침이다.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 전원과 어학연수 희망자에게 국제전화카드와 국제 임대휴대전화를 각각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MP3 플레이어 등의 선물을 나눠준다.

이 은행의 1인당 대출한도는 학기별 등록금 전액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2백억원의 대출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1인당 1천5백만원까지 학자금 대출을 한다.

조흥은행도 오는 9일부터 83억원의 학자금을 1인당 2천만원까지 대출할 계획이고 총대출한도를 2백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은 정부지원으로 금리가 낮아 수요가 많다"며 "학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