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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철도공단 파생상품 거래 ‥ 알선료 190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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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과 한국고속철도공단(현 한국철도시설공단)간의 파생금융상품 거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액의 알선료를 받아 챙긴 컨설팅업자들이 구속됐다.

    또 외국계 은행 임원 등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5일 농협과 철도공단간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알선해 주는 명목으로 농협중앙회로부터 1백89억여원을 받은 컨설팅업체 T사 대표 남모씨(33) 등 3명과 이들로부터 편의 제공 대가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 등)로 농협중앙회 국제금융부 신모 과장(38)을 구속했다.

    또 검찰은 이날 같은 명목으로 남씨 등으로부터 43억여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외국계 D은행 황모 상무와 다른 컨설팅업체 K사 대표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철도공단의 거래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황씨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철도공단 외환담당 정모 과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1∼2003년 농협은 통화스와프 통화옵션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통해 3백40여억원의 이익을 얻었고 이 중 1백89억여원을 남씨 등에게, 남씨는 다시 43억여원을 황씨에게 각각 알선 대가로 넘겼다.

    외자를 도입한 철도공단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통화스와프 등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환리스크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철도공단측이 손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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