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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지긋지긋한 모기…왜 나만 잘 물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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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씨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다 가까스로 잠이 들어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계속돼 모기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모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온이 10도 올라갈 때마다 모기 수는 두배로 늘어난다.

    모기에 물리면 가렵고 괴롭지만 모기의 습성을 잘 알아두면 여름을 보내기가 쉽다.

    ◆ 산란기 암컷만 피 빨아먹어 =모기의 종류는 2천7백여종에 이른다.

    주로 열대와 온대지방에 서식하며 생존력이 뛰어나 깊숙한 탄광 지하터널이나 해발 4천m의 고지에서도 왕성하게 생활한다.

    성충 단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 속에서 살기 때문에 근처에 물 웅덩이가 많으면 모기가 많아진다.

    모든 모기가 피를 빠는 것은 아니다.

    몸 속에서 알을 키워야 하는 산란기의 암컷만 피를 빨아먹는다.

    교미를 한 암컷 모기는 영양공급을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동남아 여행 땐 뎅기열 조심해야 =모기에 물려 걸리는 대표적인 질병은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dengue)이 대표적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고열이 난다.

    체온이 39∼41도에 이르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전후의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을 일으키면서 구역질과 구토를 한다.

    일본뇌염은 나이가 어릴수록 복통이나 설사 등을 심하게 한다.

    처음에는 여름 감기에 걸리거나 밤에 차게 잤을 때의 증세와 비슷하나 열이 갈수록 높아지고 헛소리를 하거나 흥분하고 의식이 혼탁해진다.

    또한 안면과 팔다리의 경련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뎅기열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하자 뎅기열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뎅기열은 머리 눈 근육 관절 등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인후염 피부발진의 증상이 나타난다.

    3∼6일의 잠복 기간을 거친 후 발병하며 사망 확률이 높다.

    ◆ 향이 강한 화장품 피해야 =모기는 후각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민감하다.

    1∼2m 떨어진 곳에서는 체온이나 습기로 공격 대상을 감지하지만 사람이 호흡을 하며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10∼20m 밖에서도 느낀다.

    모기는 피부 분비샘에서 나오는 젖산 아미노산 요산 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공격 대상을 찾아낸다.

    특히 화학물질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기는 땀냄새 아미노산 발냄새를 좋아한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자주 씻고, 향이 짙은 보디용품이나 화장품을 피하는게 좋다.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모기에 물린 부위에 침 바르면 안돼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손으로 모기를 잡지 말라고 권고한다.

    피를 빨고 있는 모기를 손바닥으로 내리칠 경우 모기 몸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피부 속으로 침투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는 사람들이 있다.

    알칼리성인 침이 산성인 모기 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하다.

    침은 단순한 진통제의 역할을 해 순간적으로 가려움을 없애줄 수 있지만, 연쇄상구균 및 포도상규균 등의 세균이 1㎖당 1억마리가 들어있는 침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 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게 좋다"며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연고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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