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간염) 'A형 간염' 여름 불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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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A형 간염'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충남 공주에서 A형 간염 환자 63명이 집단으로 발생,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환자 발생은 월별로는 최대 규모다.
A형 간염은 비브리오균이나 콜레라 등 여름철 전염병처럼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다른 전염병처럼 여름철의 비위생적인 먹거리로 인해 걸리기 쉽다.
특히 바다와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상한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식수,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A형 간염에 노출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떻게 하면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 키스와 섹스로도 전염돼
간염은 A,B,C,D,E형까지 모두 5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D형과 E형은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A,B,C형 가운데 B,C형은 만성의 위험이 있지만 A형은 급성이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때는 증세가 심각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A형 간염에 걸리면 황달이나 발열, 구토, 두통, 붉은 소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은 주로 음식물과 사람의 대변에 의해 전염된다.
특히 여름철에 오염된 조개류를 먹거나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으면 걸리기 쉽다.
생선회보다 조개류가 더 위험하다.
조개류는 바다에 떠다니는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먹어 몸 속에 계속 축적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일 경우 생선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장마나 폭우가 쏟아져 정화조에서 넘친 사람의 대변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된 물을 어떤 형태로든 먹게 되면 감염될 수 있다.
계곡에서 수박 참외 등 과일을 물에 담갔다가 그냥 먹을 경우 A형 간염에 걸릴 수도 있다.
계곡 물에 넣은 음식이나 숟가락 등은 반드시 생수 등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키스, 성적 접촉 등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타액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 나이 많을수록 치사율 높아
A형 간염은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이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적게 나타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적이다.
젊은 층에서 환자가 빈발하는 것은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특성상 어릴 때 걸리면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청소년기 이후에 걸리면 간염 증세를 보이게 된다.
예전에는 40대 이상의 90% 이상이 유아기에 A형 간염에 감염돼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성인이 된 후 A형 간염에 노출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에 반해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젊은 층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다.
항체가 없기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리면 급성 간염 증세를 보이게 된다.
A형 간염 위험지역인 동남아 중국 인도 등을 여행할 때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선진국 국민일수록 A형 간염 항체가 없기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도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릴 때 A형 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여행중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 동남아 여행 때는 예방 접종을
A형 간염에 걸려 사망하는 확률은 평균 0.4%에 불과하다.
하지만 50세 이후의 경우 1.8%로 높아진다.
대부분의 병이 노년기에 걸리면 치명상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항체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 때는 A형 간염을 대부분 감기처럼 가볍게 앓으면서 항체를 형성, 면역력을 갖게 되지만 초ㆍ중학생 환자의 경우는 40∼50%, 성인은 70∼80%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이 올라가는 간염 증세를 보인다.
또 구토와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특히 B,C형 등 만성 간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아진다.
치료법은 다른 바이러스 치료와 동일하다.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 초기에는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병든 간이 쉬게 되고,간이 공급해야 할 에너지의 양도 적고 처리해야 할 노폐물도 줄어들게 돼 간의 부담이 줄어든다.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2주 후에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낫고 난 후에도 절대로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
A형 간염의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수개월간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이창홍 교수는 "예방 백신을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10년 이상 면역이 된다"며 "여행 전 15일을 전후로 하여 1차례만 접종해도 6개월 가량은 면역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지난 6월 충남 공주에서 A형 간염 환자 63명이 집단으로 발생,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역학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환자 발생은 월별로는 최대 규모다.
A형 간염은 비브리오균이나 콜레라 등 여름철 전염병처럼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다른 전염병처럼 여름철의 비위생적인 먹거리로 인해 걸리기 쉽다.
특히 바다와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상한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식수,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A형 간염에 노출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떻게 하면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 키스와 섹스로도 전염돼
간염은 A,B,C,D,E형까지 모두 5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D형과 E형은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A,B,C형 가운데 B,C형은 만성의 위험이 있지만 A형은 급성이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때는 증세가 심각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A형 간염에 걸리면 황달이나 발열, 구토, 두통, 붉은 소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은 주로 음식물과 사람의 대변에 의해 전염된다.
특히 여름철에 오염된 조개류를 먹거나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으면 걸리기 쉽다.
생선회보다 조개류가 더 위험하다.
조개류는 바다에 떠다니는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먹어 몸 속에 계속 축적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일 경우 생선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장마나 폭우가 쏟아져 정화조에서 넘친 사람의 대변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된 물을 어떤 형태로든 먹게 되면 감염될 수 있다.
계곡에서 수박 참외 등 과일을 물에 담갔다가 그냥 먹을 경우 A형 간염에 걸릴 수도 있다.
계곡 물에 넣은 음식이나 숟가락 등은 반드시 생수 등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키스, 성적 접촉 등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타액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 나이 많을수록 치사율 높아
A형 간염은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이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적게 나타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적이다.
젊은 층에서 환자가 빈발하는 것은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특성상 어릴 때 걸리면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청소년기 이후에 걸리면 간염 증세를 보이게 된다.
예전에는 40대 이상의 90% 이상이 유아기에 A형 간염에 감염돼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성인이 된 후 A형 간염에 노출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에 반해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젊은 층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다.
항체가 없기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리면 급성 간염 증세를 보이게 된다.
A형 간염 위험지역인 동남아 중국 인도 등을 여행할 때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선진국 국민일수록 A형 간염 항체가 없기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도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릴 때 A형 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여행중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 동남아 여행 때는 예방 접종을
A형 간염에 걸려 사망하는 확률은 평균 0.4%에 불과하다.
하지만 50세 이후의 경우 1.8%로 높아진다.
대부분의 병이 노년기에 걸리면 치명상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항체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 때는 A형 간염을 대부분 감기처럼 가볍게 앓으면서 항체를 형성, 면역력을 갖게 되지만 초ㆍ중학생 환자의 경우는 40∼50%, 성인은 70∼80%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이 올라가는 간염 증세를 보인다.
또 구토와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특히 B,C형 등 만성 간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아진다.
치료법은 다른 바이러스 치료와 동일하다.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 초기에는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병든 간이 쉬게 되고,간이 공급해야 할 에너지의 양도 적고 처리해야 할 노폐물도 줄어들게 돼 간의 부담이 줄어든다.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2주 후에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낫고 난 후에도 절대로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
A형 간염의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수개월간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이창홍 교수는 "예방 백신을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10년 이상 면역이 된다"며 "여행 전 15일을 전후로 하여 1차례만 접종해도 6개월 가량은 면역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