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재래시장인 창신시장이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된다.

서울 종로구는 창신시장의 현대화를 통한 시장기능 회복을 위해 창신시장 재건축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완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06년 12월이다.

모두 4백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이번 재건축 공사가 끝나면 기존 시장부지를 포함한 창신3동 일대 2천4백63㎡에 지하 3층, 지상 15층 연면적 1만6천7백54㎡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 건물의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에는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 창신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

지상 3층부터는 32평형 아파트 76가구가 들어서며 이중 15가구는 조합원, 나머지 61가구는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 1966년 생겨난 창신시장은 종로 일대의 전형적인 재래 골목시장으로 40여년간 서민경제를 이끌어 왔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97년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된 후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재건축 조합이 결성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