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와 전업계 카드사들이 장기간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휴면카드 회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장기간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회원들의 이탈을 사전 예방하고 휴면카드 회원들이 카드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카드 이용액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2일 은행권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9월말까지 10개월간 카드 이용실적이 없었던 회원이 자행 카드를 다시 사용하면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조흥카드 고객님을 위한 팡!팡!팡! 페스티벌'을 연다.

조흥은행은 카드를 다시 이용하는 회원에게는 1년간 기본 연회비를 면제해주고,2∼3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1만원까지 이용액의 1%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제공한다.

국민은행도 올해 상반기에 `KB 체크(Check)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중 이용실적이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사용을 권유하는 `체크카드와 함께 즐거운 여름나기' 행사를 2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KB체크카드를 3만원 이상 사용하면 기본 포인트의 2배를 추가 적립해준다.

외환은행은 6개월 이상 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이 10월말까지 카드를 재사용하면 이용금액의 0.5∼1%를 되돌려주고,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30∼50%씩 할인해준다.

또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12월말까지 6개월 이상 휴면회원이 다시 카드를 사용하면 당해년도연회비를 면제해주고, `369데이'에 현대오일뱅크와 LG정유에서 주유하면 ℓ당 100원을 적립해준다.

LG카드와 삼성카드 등도 휴면회원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포인트 추가적립,주유할인 등의 혜택을 내걸고 카드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액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0조원 가량급감하는 등 소비심리 침체로 수익원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휴면회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