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방침이며 올해 가입자 목표인 600만명 달성을 자신했다.

정경래 LGT 재무담당 상무(CFO)는 30일 오후 2시간동안 진행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순증가입자가 86만명인데 시장 안정화 노력과 함께 하반기에충분히 30만명을 추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하나로텔레콤 지분 매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분 매각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회사 회계 방침이 취득원가보다 상당 수준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감액손실하는 것이어서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계열사 임직원을 통한 가입자 확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 없다"며 "뱅크온 판매점을 현재 1천개에서 2천개로 늘리는 등 뱅크온 판매에 역량을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경영목표와 관련,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 3만5천원, 서비스 매출 2조2천억원, 설비투자 3천600억원, 마케팅비용이 매출 대비 23%를 넘지 않도록한다는 목표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다만 EBITDA(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마진 27%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내년 시작되는 자사로부터의 번호이동에 대해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한 가입자 중 80%가 통화품질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년에 번호이동제가 자사에 적용되더라도 과거와 달리 통화품질로 인한 이탈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적어도 3개사업자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정부의 유효경쟁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자사의 시장점유율이 20%가 될 때까지 비대칭규제가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전화를 무전기처럼 사용하는 PTT(Push-To-Talk) 서비스의 경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의 TRS사업자와의 갈등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한승훈 마케팅 담당 상무는 "하반기에 최초로 지문인식폰을 뱅크온용으로 8월중출시할 예정"이라며 "300만화소중 가장 화질이 뛰어난 폰과 다양한 MP3기능을 가진폰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