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전설안(23)이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 첫날 선두에 1타차 상위 그룹에 올랐다.

전설안은 29일오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GC(파72)에서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9일 밤12시 현재

현재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트리나 매추(스코틀랜드) 나탈리 걸비스(미국)에게 1타 뒤진 전설안은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 2위에 이어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갖췄다.

당시 전설안은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무려 7개홀까지 이어진 연장 접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소렌스탐은 보기를 3개나 범했지만 버디 7개를 뽑아내 대회 2연패와 올시즌 메이저 2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01년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일 4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매추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선전,설욕의 의지를 다졌다.

'미LPGA의 쿠르니코바'로 통하는 걸비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노장 베스 대니얼(미국)이 3언더파 69타를 쳐 전설안과 함께 선두 그룹을 1타차로 추격했다.

'한국 군단'의 간판 스타로 등장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버디 3개를 수확했지만 5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혀 1언더파 71타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첫날을 보냈다.

20위권이다.

송아리(18·빈폴골프)와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퍼트 감각을 찾지 못하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한편 슬럼프 탈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박세리는 5번홀까지 이븐파 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