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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가 제시하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는 20만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차이나 쇼크'로 13만선까지 무너져 내렸던 지난 5월 중순과 비교하면 수직 상승인 셈이다.
증권사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데다 내수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져 포스코가 약세장 속의 주도주로서 손색이 없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3분기 열연수출 가격을 t당 20달러 인상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냉연제품의 수출 가격도 t당 30달러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포스코의 중국 수출품들은 대부분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고급재로 중국의 긴축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최근 포스코가 파이넥스공법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 철강설비 투자를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도 양호하다.
외국인 지분율은 70%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효과로 인한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포스코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34.8% 늘어난 4조7천5백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1천8백76억원으로 51.3% 증가했다.
정지윤 서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속적으로 열연 판매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 등 냉연제품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도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내수가격의 인상 가능성은 포스코의 상승에 탄력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가 일본 고로사로부터 열연코일의 수입가격을 전분기보다 13% 인상된 가격으로 잠정 합의했기 때문이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입가격과의 격차가 t당 90달러에 달해 8월 중에 열연강판 등 주요제품의 내수가격이 4만∼5만원 정도 인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선 건설 등 수요업체의 반발로 내수단가 인상 폭이 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인상 발표시까지는 주가 탄력성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10월25일까지 예정돼 있는 1백77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ㆍ소각과 전년대비 50% 증가한 중간배당 역시 주가의 추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