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태양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여름.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여행 종착지에 그림 같은 펜션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처럼 가슴 설레는 일도 없을 것이다.

펜션은 단순한 잠자리가 아니다.

푸른 숲속 울창한 나무그늘 사이에 들어서 있는 통나무 집, 초록빛 잔디 위에 세워져 있는 목조 주택, 그곳에는 낭만이 있고 진득한 추억이 있다.

펜션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활용되고, 연인들의 사랑을 엮어가는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펜션은 영어로 '연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원래 유럽에서 은퇴한 부자들이 연금생활을 하며 경치 좋은 곳을 돌아다닐 때 묵는 고급 별장에서 유래됐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팡시온'으로 부르며,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B&B(Bed and Breakfast)가 펜션과 유사한 형태다.

국내에서는 2001년 발표된 주 5일 근무 시행법안과 제주도 펜션 특별 개발법 등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국에 걸쳐 최근에는 1,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불어났다.

그중에서는 펜션 붐에 편승해 펜션을 가장한 모텔도 있지만, 자연경관과 테마에 맞춘 이색적인 펜션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초창기 펜션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인해 <겨울연가>나 <러빙유> 등의 인기드라마에 자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휴식을 즐기기 위해서 찾았던 곳도 제주도의 한 펜션이어서 화제와 함께 펜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휴가철 펜션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한다면 다음의 사항을 꼭 체크하자.

# 펜션 전문 안내사이트를 이용하라

펜션이 고급 레저숙박시설로 인기를 모으면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어떤 펜션을 이용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일일이 그 많은 펜션의 홈페이지를 찾아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광고에만 의존하기에는 꺼림칙하다.

그럴 때는 펜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주변 관광지와 숙박요금,교통안내까지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펜션 전문 안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테마가 있는 펜션을 택하라

펜션은 전원주택형ㆍ카페형ㆍ농원형ㆍ콘도형ㆍ별장형 등의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으며, 펜션이 위치한 지역적 특징에 따라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다.

펜션을 제대로 즐기려면 뚜렷한 테마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 속의 별장인 펜션이 주는 아늑함과 고요함 그 자체도 좋지만 펜션마다 준비된 독특한 테마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되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즐길 수 있는 놀이나 볼거리가 하나도 없이 뚝 떨어진 산골에 펜션만 덩그러니 있다면 여행지에서의 시간이 지루할 수도 있다.

독특한 테마를 갖고 있거나 연계여행지가 많으면 가족나들이나 연인과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취미나 각종 레포츠와 관련한 동호회를 위한 전문 펜션까지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테마펜션을 만난다면 그야말로 펜션 100배 즐기기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부대시설도 반드시 체크하라

펜션이 각광을 받자 기존의 숙박업체들이 얄팍하게 펜션이라는 이름만 붙여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유심히 살펴보고 내부와 외부 시설들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인터넷으로 살펴보고 가도 사진과 다른 경우가 더러 있지만 확인한 만큼 최소한 속지는 않는다.

숙박요금은 펜션의 위치나 방 크기, 성수기ㆍ비수기ㆍ주말ㆍ주중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성수기 요금은 대략 비수기 주말요금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펜션의 최대 장점은 고가의 회원권이 필요 없고 성수기 때도 바가지요금이 없다는 사실이다.

주변 자연환경 외에 바비큐 장ㆍ운동장 등이 있는지, 주방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지 알아본 후 여행스케줄을 잡아야 낭패가 없다.

또한 애완견이나 아이들을 동반할 수 없도록 한 펜션도 있으니 이를 꼭 체크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