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엔 해변으로 떠나는 대신 열권짜리삼국지를 들고 `독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휴가철은 평소 욕심 내던 책들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들이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도서 기획전을 앞다퉈 열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필독서는 단연 `삼국지'. 우리홈쇼핑은 28일 밤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스페셜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황석영의 삼국지(10권)와 장길산(12권)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한다.

패키지 가격은 일반 서점(18만4천원)에 비해 35% 가량 저렴한 11만9천원. 우리홈쇼핑은 매주 1회 삼국지 판매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8월 14일 고우영의 만화삼국지(10권), 초한지(8권), 수호지(20권)등 총 38권을 정상가에서 40% 할인한 15만6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LG홈쇼핑은 8월 중순 이문열의 삼국지(10권), 수호지(10권), 오늘의 작가 총서(19권), 삼국지 DVD 28개로 구성된 `이문열 삼국지 Best 컬렉션'을 28만원에 선보일계획이다.

LG홈쇼핑은 지난 14일 `이문열 삼국지 Best 컬렉션'을 1시간 동안 판매해 2억원의 매출을 올려 `휴가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아동 도서 판매도 한창이다.

CJ홈쇼핑은 초등학생용 도서를 집중 편성했다.

딱딱한 과학분야를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꾸민 `예림당 과학학습만화 Why 시리즈'는 8만2천원, `보리 달팽이 과학동화'는 17만5천원에 판매한다.

LG홈쇼핑에서는 `창비아동명작선집'(27만8천원)이 1회(90분) 방송에 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삼성출판사 초등특선'(17만9천원)은 이번달에만 2회 방송에 9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우리홈쇼핑은 매주 화, 목요일에 `명작 전래 동화'(75권)를 19만9천원에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는 동영상 CD 16장을 준다.

우리홈쇼핑 이창현 대리는 "이달 들어 아동 도서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30∼40%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