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이 허용됐다는 소식으로 현대디지탈텍디지탈멀티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셋톱박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7일 현대디지탈텍은 11.98% 오른 4천5백35원에,디지탈멀티텍은 11.79% 오른 2천3백7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셋톱박스주인 한단정보통신도 장중 9.9% 상승했다가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0.99% 오른 3천60원에 장을 마쳤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6일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방송 권역별 재송신을 6개월 유예기간을 둔 뒤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부터 KBS1TV,EBS,MBC,지역민방 등을 재전송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부진했던 이유는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스카이라이프에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매출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디지탈텍과 디지탈멀티텍 한단정보통신 등은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송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3∼4일간 강세를 유지했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