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백5만파운드)가 29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주의 서닝데일GC(파72·길이 6천3백8야드)에서 개막된다.

한국 선수 15명을 포함,세계 각국에서 1백3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부진한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가 이번 대회에서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박세리는 지난 2001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3백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내뿜으면서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에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각축전을 벌이다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위를 하는 등 이 대회에 강한 면을 보여왔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이후 '톱10'에 여섯차례나 들고도 성취하지 못한 2승의 '갈증'을 이 대회에서 푼다는 각오다.

김미현(27·KTF)도 기대주다.

김미현은 올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시즌 '톱10' 입상이 10차례나 되고 상금 랭킹도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박희정(24·CJ) 한희원(26·휠라코리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송아리(18·빈폴골프) 장정(24) 김초롱(20·크리스티나 김) 문수영(20) 전설안(23) 강수연(28·아스트라) 김영(24·신세계) 이정연(25·한국타이어) 양영아(26) 등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우승후보 '0순위'는 역시 소렌스탐이다.

'디펜딩 챔피언' 소렌스탐은 올시즌 4승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불혹을 넘긴 나이에 올해 US여자오픈과 캐나다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메그 맬런(41·미국)을 비롯 줄리 잉스터(미국),로라 데이비스(영국),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SBS골프채널에서는 29∼31일 오후 10시50분부터 1∼3라운드를,8월1일 오후 11시10분부터 4라운드를 각각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