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통합법인인 로템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사업에 대해 서울시와 로템컨소시엄이 최근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주간사인 로템과 현대건설 포스데이타 포스콘 LG산전 대우엔지니어링 삼표KRT 울트라건설 쌍용건설 등 1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로템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한다.

9호선 1단계 구간(개화동-논현동) 사업에 로템컨소시엄이 민간자본과 정부 지원으로 전기, 통신, 신호, 차량 등을 총 8천9백95억원 규모로 투자하며 건설 후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되 로템컨소시엄이 30년간 운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로템 컨소시엄은 향후 민간투자지원센터 자문과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위원회 및 기획예산처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계약을 체결, 2005년 7월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서구 개화동에서 송파구 방이동 구간을 운행하게 되는 9호선 사업은 민간투자형식으로 진행, 그동안 공공기관에서만 맡고 있던 국내 철도 운영사업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템측은 설명했다.

특히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국내 유휴자금을 공공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완공 후 국내 최초로 급행 및 완행노선을 동시에 도입해 승객수송의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인천공항철도와 연계운행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