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새 도래지 을숙도에 건립될 `낙동강 에코센터'의 설계 국제공모에서 일본의 야스히로 야마시타, 조 코, 엔도 카즈히로씨와 한국의 김남길. 황기태씨가 공동작업한 `압축된 목재'(Prestressed Wood)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부산 국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가 25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목조건물인 주 전시장을 데크식으로 지어 건물 아래 자연지형을 그대로 보존, 늪지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설계해 실현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을숙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상은 한국의 배기두.홍재승.정현정.임소현씨의 작품 `환경 네트워크 출발점으로서의 에코센터'가 , 3등상은 고드프로이 클라우그(벨기에).포레스트 매튜(프랑스)씨 등 4명의 공동작품 `깊은 하늘'(Deep Sky)이 각각 차지했다.

국립박물관과 부산타워, 백남준 미술관에 이어 국내 4번째로 국제건축가연맹(UIA)의 인증을 받아 이뤄진 에코센터 국제공모에는 총 60여개국 972팀이 참가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공모전 사상 최다 신청 기록을 세웠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미화 2만달러의 상금과 에코센터의 실시 설계권이 부여된다.

수상작을 포함한 출품작은 `부산 국제건축문화제' 기간(26일-8월7일) 부산문화회관 중전시실에 전시된다.

낙동강 에코센터는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에 연면적 1천여평 규모로 들어서며 총 13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올 12월 착공해 200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