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황영기)은 영업점 직원이 본점 직원을 평가하게 하는 등 성과 평가 및 인사 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에서 지주사와 은행의 전 경영진과 본부부서장 58명이 참여한 '타운미팅'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일류은행 도약 6개 실천방안을 채택했다.

이 방안에서 우리은행은 그동안 본점이 할당하던 목표배정 방식을 본부와 영업점이 협의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행원도 일정 자격요건이 되면 책임자급에 부여하는 직무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황영기 행장이 참석자들에게 '머리카락이 주뼛 설 정도로 과감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타운미팅을 사업본부 또는 부서간에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채택한 타운미팅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도입한 토의방식으로 회의 현장에서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받아 즉시 시행에 이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