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해군간 무선교신 보고누락 사건과 관련,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에 대한 문책 인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오전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국방부의 관련 조사결과를 보고받았고 지금은 대통령이 발표할 인사관련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가 추가조사 결과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 "노 대통령은 오늘(국방부측) 보고를 통해 정확하고 소상하게 진상을 파악했다"면서 "대통령의 군(軍)과 국민에 대한 별도 메시지가 없기 때문에 국방부가 발표토록 하고 청와대는 따로발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적어도 이번 건과 관련해 책임을 물어 청와대 내부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조치 논의가 이뤄진 것은 전혀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 핵심관계자는 조영길 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 교체 여부에 대해 "이번 NLL 누락보고 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을 묻지는 않겠지만 다른 문제도 겹쳐있는 만큼 오는 10월께로 예상되는 군 인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