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1년까지 각종 교통시설과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2년 현재 17.9%인 도로율을 2011년까지 22%로 높이고 지하철 연장은 71.6㎞에서 101.1㎞로 늘려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11.55%에서 17.1%로 늘린다.

또 차량의 평균주행속도를 시속 24㎞에서 32㎞로 향상시켜 평균 통근.통학시간을 30분에서 25분으로 단축하는 한편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3.4명에서 미국.일본수준인 2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총 21조9천121억원으로 시비 5조7천73억원과 국비 및민자 16조2천48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시비 투자액 중 가용재원을 초과하는 2조4천476억원은 세원발굴과 국고보조금, 민자참여 확대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8월 초 이 계획을 공고,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건설교통부의 승인을거쳐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계획을 분야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광역교통체계 구축= 부산역을 부산북항과 연계해 복합 터미널로 개발하고 부산신항 1,2단계 개장에 맞춰 배후도로 및 배후철도를 건설하고 장기적으로 남부권신공항과 아시안하이웨이 및 대륙횡단철도 건설, 해공(海空)연계운송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항만배후 유료도로는 국비지원을 통해 단계적으로 무료화를 추진한다.

▲가로망 체계 구축= 내부순환도로(66호 광장-남해고속도로-초읍터널-온천천 고가도로-광안대로-북항.남항대교-천마터널-감천항) 64㎞와 외부순환도로(66호광장-명지대교-녹산공단IC-가락IC-초정IC-화명대교-산성터널-기장) 59.9㎞, 외곽순환도로(녹산공단IC-부산신항-냉정IC-한림-국도60호선-일광) 85㎞를 각각 건설한다.

▲도시철도망 구축= 지하철 1호선을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하고 1호선의 부산진역과 1호선의 지게골역을 연결하는 지선을 건설해 순환망을 구축한다.

사상-가덕선(연장 24.78㎞)은 1,2호선과 연결되는 도시철도망으로 건설하고 송도선(괴정역-자갈치역 6.71㎞)과 용호선(경성.부경대역-용호농장 5.91㎞)의 조기건설을 추진한다.

▲대중교통체계 개선= 지하철과 연계한 버스노선의 조정 및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할인 요금제를 시행하고 장기적으로 버스와 버스, 버스와 마을버스간 환승제도를도입한다.

버스전용차로 확대 및 버스전용도로, 대중교통 환승센터 등 버스우선정책을 시행하며 부산교통공단 이관이후 지하철과 공영버스 운영을 담당할 (가칭)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한다.

현재 7~8자리인 택시의 콜 번호를 3~4자리로 통합단축하고 위치추적 시스템을도입한다.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신설도로에 디지털 교통안내 전광판 설치를 의무화하고광안대로와 동서고가로 등에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현재 선불제 밖에 없는 교통카드를 후불제, 정기권, 경로우대권, 어린이용 등으로 다양화한다.

▲교통수요 관리= 서면과 광복동, 부산대 주변 등에 승용차 통행억제 구역을 설정하고 대규모 건물의 차량 출입구를 이면도로로 변경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동시에 교통체증이 심하고 대체도로가 있는 도심구간에 한해 1인 탑승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교통환경 개선=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대 정문, 광복로 국제시장앞, 구덕운동장 정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점에 여러방향으로 갈 수 있는 전방향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서면교차로와 동대신교차로, 연산교차로, 온천교차로 등에 횡단보도를 복원한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