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을 웃도는 무더위와 잦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과 중국을 달구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한국에도 하루이틀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정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21일 "다음달 상순까지는 비가 예년보다 적게 오면서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는 일본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에 자리잡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며 "22, 23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돼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 폭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축이 동경 1백20도까지 확장되느냐에 따라 폭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은 확장되더라도 바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다음달중 4~5개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1~2개가 우리나라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지역을 달궜던 폭염이 올해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를 달구고 있다.

일본 도쿄 도심의 낮 최고기온이 1923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인 39.5도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는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열흘 이상 이어지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