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는 회사의 임직원들은 반드시 해병대 훈련을 받는다.'

최신원 SKC 회장(52)이 해병대 지옥훈련을 자청했다.

지난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천시 영종도 훈련장에서 PT체조와 산악행군,보트훈련 등을 받으며 공격경영의 의지를 다진 것.이 훈련에는 위성DMB 사업의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SK텔레시스 임직원 2백40여명이 참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 98년 SK유통(현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부터 현재의 SKC,SK텔레시스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임직원은 반드시 해병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258기)이기도 한 최 회장이 "해병대 정신으로 재무장하자"며 임직원들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선 '해병대CEO'로 불리고 있다.

올해는 최 회장이 제대 후 처음 훈련장에 입소,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친형인 고 최윤원씨도 해병대 출신(217기)이다.

SK그룹 창업주이자 부친인 최종건 전 회장이 자식들을 강하게 키운다며 장·차남을 모두 해병대에 반 강제로 입소시켰다는 후문이다.

21일 훈련을 마친 최 회장은 "조직활성화에는 해병대 훈련이 최고"라며 연신 '해병대 예찬론'을 펼쳤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