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의 조합원 상당수가 21일 오전4시부터 시작된 파업에 동참하면서 근무지 이탈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교통공단 집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근무 대상자 1천710명 가운데 51.9%인 888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요부서인 승무는 124명 가운데 71명(57.3%)이 이탈해 공단본사 업무팀을 제외한 역무, 기지창 등 4개 주요부서 가운데 파업참가율이 가장 낮았다.

역무는 366명 중 261명(71.3%), 기지창 314명 중 224명(71.3%), 시설.기술직 392명 중 286명(73%)이 각각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측은 승무부문에는 현재 비상운전요원 430여명이 투입돼 정상운행에 지장을받지 않고 있지만 매표업무인 역무부문은 서면 등 승객들이 많은 주요 역을 중심으로 다소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각 역을 중심으로 근무자들이 빠진 자리에 공익요원 400여명을 배치했지만공익요원들에게는 현금취급 업무를 맡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회부 보류로 파업이 합법화되면서 근무이탈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직권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외부 대체인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