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Delphi)의 J.T.왜턴버그 3세 회장은 21일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제품, 가격, 인력 측면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내 고객사들에게 더 좋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기술연구소 준공식 참석차 방한한 왜턴버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한국에 새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고객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면서 "우리는 한국 고객사들의 차량 개발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술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한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해 국내외에서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세계 델파이 기술연구소들을 통해 한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세계 도처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5월 GM에서 분사한 델파이는 전세계 42개 합작사와 172개 100% 지분공장, 34개 기술연구소 등에 18만6천여명을 고용, 지난해 28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준공된 델파이코리아 기술연구소(KTC)는 대지 2천850평, 연면적 2천438평에 사무동과 연구동 두 건물로 나눠져 있으며, 앞으로 가솔린 및 디젤엔진 제어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음은 왜턴버그 회장과의 일문일답.

--델파이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99년 5월 GM에서 분사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다.

지난해 포천지선정 세계 100대 기업중 56위에 올랐다.

--한국에 두번째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는데

▲문막 연구소는 안전 부문에, 새로 설립된 용인연구소는 엔진 분야에 각각 초점을 두고 있다.

델파이는 전세계 연구소들의 전문성을 중시한다.

또 델파이 코리아는 지난해 11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아.태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델파이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올해 29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만 보면 작년 동기 대비6% 성장을 이뤘다.

하이텍 중심의 고속 성장을 지향하면서 GM 이외 매출 비중을 50%선까지 높여갈 생각이다.

--델파이 제품의 품질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품질이다.

지난해 품질 관련 상을 157개나 받았고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중 불량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전지 개발은

▲BMW를 고객사로 해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미시간 등 미국내 여러 대학과 협력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 미국 정부지원을 받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연료전지 기술이 어느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가 일정 부분을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