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열대야 마케팅'이 한창이다.

연일 무더운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심야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3만원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온라인영화 무료 관람권을 선물한다.

이 시간에 제품을 구매하면 영화관람 번호를 제공, 롯데의 생활포털 사이트 롯데타운(www.lottetown.com)의 온라인 영화관에서 2천~3천원 상당의 유료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다.

이 영화관은 드라마, 액션, 공포.스릴러, 성인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100여편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최신 영화부터 고전까지 입맛에 맛게 고를 수 있다.

영화 무료 관람권은 8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닷컴 원종호 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인터넷쇼핑몰의 심야 쇼핑객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올빼미족을 잡기 위한 여름용품을 대거 입점하고 이들을 위한타임서비스 등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CJ홈쇼핑은 심야시간대에 화장품, 언더웨어, 디지털가전, 여행 상품 등을 집중편성키로 했다.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고 있는 디지털 TV와 여름 휴가철 인기가높은 디지털카메라 제품, 휴가철 시즌 상품인 케냐 여행상품, 피델리아, 르페 등의언더웨어 상품이 집중 편성된다.

CJ홈쇼핑은 이와함께 최근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심야 여성 전용 프로그램 '한밤의 뷰티 샵'(밤 11시~새벽 1시)을 신설했다.

디앤샵(www.dnshop.co.kr)은 오는 31일까지 심야시간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夜!한 스페셜 찬스'라는 제목의 야시장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후 10시부터 새벽5시까지 정시마다 한정수량을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 `쇼킹프라이스', 매일 한 가지 상품을 선정해 야간시간대에만 할인 판매하는 `반짝세일'을 병행하고 있다.

LG마트는 8월15일까지 3·6·9로 끝나는 날 오후 8시 이후 매장을 방문하면 마일리지 보너스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준다.

또 매주 금∼일요일 오후 8∼10시 `에어볼 로또 이벤트’를 열고 상품권과 주방세제 등을 선물로 준다.

월마트코리아는 10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실시하며 심야고객 잡기에 나섰다.

강남점을 제외한 전국 월마트 매장 식당가에서는 쇼핑과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오는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월마트 토요영화제-DVD명작 대축제'를 열고 `신밧드-7대양의 전설'(24일), `맹부삼천지교'(31일) 등을 상영한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