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대금 급감으로 수익원이 메마르자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주식 거래 규모에 비례해 포인트를 적립,인터넷쇼핑 때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의 마일리지 제도를 폐지,또는 축소하려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는 8월1일부터 포인트 적립금으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마케팅팀장은 20일 "여러 증권사들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 유인책으로서의 효과가 많이 줄어 차제에 폐지키로 했다"면서 "기존 고객들은 현금을 함께 사용,2만점 이하 잔여 포인트도 사용할 수 있게 조치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적립 비율을 축소하고 유효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개편안을 시행 중이다.

또 일부 증권사는 적립된 포인트를 위탁매매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상의 비용 지출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황이 워낙 심해 증권업계가 비용 절감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특히 가장 부담이 덜한 마케팅비용 감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수입원의 주축인 거래대금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증권사와의 수수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대형 증권사들도 생존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