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주가 하락을 촉발했던 계열사 구조조정 등 악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동아제약의 주가가 반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20일 계열사인 보고투자개발의 구조조정과 박카스 매출 정체라는 두가지 주가 할인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동아제약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2만2천5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위원은 "동아제약은 올초 라미화장품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는 8∼9월께는 보고투자개발을 다른 자회사에 합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경우 동아제약은 1백30억∼1백80억원의 지급보증손실이 발생하지만 계열사 구조조정이 완전 마무리돼 계열사 부실 우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타민 음료의 시장 잠식 등으로 박카스 매출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정체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처방의약품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위원은 "현재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상위제약사의 올 예상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인 반면 동아제약은 4.7배로 절반 수준"이라며 "계열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동아제약의 PER는 6배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6배의 PER를 적용할 경우 목표주가는 종전 2만5백원에서 2만2천5백원으로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동아제약은 이날 전날과 같은 1만4천5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