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와 패밀리레스토랑 1위 아웃백스테이크의 공통점은?'

우선 잘 나간다는 데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 진출 5년 만에 1백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아웃백스테이크도 올들어 12개의 매장을 열며 급성장세다.

매장 수,매출에서 모두 2위와 큰 격차를 벌리고 있고 미국에서 들여온,젊은층을 상대로 한 브랜드라는 점도 같다.

그런데 숨겨진 닮은 점이 한가지 더 있다.

모두 매장내 최고 직위인 점장(혹은 점주) 자리에 20대를 대거 기용했다는 것.스타벅스의 경우 현재 점장 1백명 중 20대가 무려 73명이다.

아웃백스테이크도 20대 점주(공동 투자자로서 '점주'라고 함)가 45명 중 6명.20대에 점주 자리에 오른 30대 초반까지 합하면 총 18명으로 열 명 중 네 명에 달한다.

그렇다고 점장의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최대 1백명에 이르는 매장 직원 인사 및 관리 지역 마케팅이 모두 이들의 책임이다.

스타벅스 인사담당 임이석 부장은 "주고객인 20대들에 눈높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한다.

젊은층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아웃백스테이크 서울 중앙지역 총괄 황종서 본부장은 "20대는 동기부여만 확실히 되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든다"고 말했다.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노동 강도가 센 외식업체의 특성상 '미래에 올인'하는 젊은층일수록 잘 버틴다는 것.학력이나 성별,나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 본사의 인사 지침도 한몫했다.

최대 월1천만원에 이르는 확실한 인센티브,다양한 분야의 근무 경험도 쉽게 질리기 마련인 젊은층에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폭발적 성장'이 20대에게 기회가 됐다.

아웃백 황 본부장은 "매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매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이 많이 필요했다"면서 "스물한두 살에 입사해 기업 내부 문화를 익혀온 20대를 내부 승진시키는 것이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 것 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설문조사를 해보면 파트타이머들이 '지금 점장이 경쟁상대'라고 써낼 정도로 좋은 롤모델(role model)이 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위험부담도 있다.

계속적인 교육으로 극복한다지만 젊은층은 아무래도 연륜이 부족하다는 것.또 크지 않은 국내 시장을 고려할 때 매장 늘리기도 언젠가 정체될 수 있다는 점도 '나도 점장'을 꿈꾸는 파트타이머들이 생각해 봐야 할 현실이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