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산 질산(HS 코드 2808000101 등)이 자국의 관련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KOTRA방콕 무역관이 밝혔습니다.

태국의 타이 니트레잇사가 지난 6월 태국 정부에 한국의 질산(농축 69%이하)이 태국 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고 덤핑 마진율이 32.66%에 달한다고 주장하면서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태국 무역청은 오는 8월 7일까지 동부한농화학 등 관련 한국 기업들에게 덤핑 제소에 따른 반론서를 제출토록 했습니다.

동부한농화학측이 기간의 촉박함을 들어 반론서 제출시한을 연장하여 줄 것을 태국 무역청에 요청함에 따라 현재 이의 허용 여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한편 올 1월~5월 중 태국의 질산 총 수입액(HS 코드 2808000102/2808000206 기준)은 약 6,500만 바트(약 162만 달러)이며 이 중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의 약 85%인 5,565만 바트(약 14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질산 이외에도 태국 정부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컬러 TV 모니터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발표했습니다.

타이CRT사에 의해 피소된 품목(HS 코드 854011)은 14", 20", 21", 25" 모니터 및 21" 평면 모니터 등입니다.

컬러 TV 모니터의 경우 우리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모니터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임가공 생산을 하고 있는 삼성 SDI가 피소업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KOTRA 방콕무역관은 밝혔다.

모니터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태국의 가장 큰 수출국으로 금년 1~5월 기간 중 전체 태국 수입액 123.6억 바트(3.1억 불)의 약 70%인 86.8억 바트(2억 1,710만 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덤핑 관세가 최종 부과될 경우 수출금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질산보다는 모니터의 對태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입니다.

특히 AFTA를 활용한 우리기업의 對태국 우회수출 및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잇는 삼성, LG 등의 전자부문 일관생산체제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