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속개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주최 `최고경영자대학' 둘째날 강연에서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변화하는 것은 고통이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며 `기업 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선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망가진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궁극적 해결책은 이종 장기이식 밖에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실히 연구에 임해 결실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강연 내용.

◆신창재 회장 = 변화하는 것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래도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죽지 않기 위해서다.

이는 마치 불이 붙은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유정에서 살아남으려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 당연한 진리를 얘기해 주는 역할을리더가 해야 한다.

기업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거식 경영을 고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조직원들에게 왜 변화해야 하는지를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어려운 길(변화의길)을 가도록 납득시키는 것이 진정한 리더다.

변화는 ▲위기상황 인식 ▲강력한 변화추진 구심체 구축 ▲비전과 전략 개발 ▲전략과 개발의 전파 ▲비전에 따라 행동하도록 구성원에 동기 부여 ▲단기적 성공사례 만들기 ▲성공사례 통합과 후속적 변화 창출 ▲새로운 변환 방법의 제도화 등 8단계로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사람에게 돈이 중요하듯이 기업에게는 이익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기업은 오래 갈 수 없다. 기업이 북극성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라면 이익은 그 연료가 돼야 한다.

아울러 개인이나 조직에 꼭 필요한 것이 비전인데, 비전은 자발적이고 강한 의지로 추구하는 원대한 목표를 의미한다.

비전은 `택시를 타고 서울역에 가자' 하는 식으로 분명히 제시돼야 한다. 우회전,좌회전,속도를 낮춰라 높여라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분명한 비전을 알려주고자율성과 창의성을 부여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다.

◆황우석 교수 = 여러가지 의미에서 인간의 장기는 망가진다.
그 대체 수단으로인공장기이식, 인간장기이식, 이종(다른 동물) 장기이식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궁극적 해결방안은 이종장기이식뿐이다.

이종장기이식에서 중요시되고 있는 동물이 돼지다.

돼지는 크기가 인간과 유사하고 사람과 함께 오래 살아 인간에게 해로운 감염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새끼를많이 낳고 잘 자라며 무균 사육도 가능하다.

줄기세포 연구는 14만 척수장애가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특수세포를 척수에주입해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방법 연구가 진행중이다.

일례로 가수 강원래씨가 오토바이 사고후 처음 퇴원할 때 다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은 0%였지만 지금은 0.1%라도 가능성이 있다.

줄기세포의 추출원은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체외수정을 통한 체세포핵이식이다.

이럴 경우 다른 사람에게 맞을 확률은 1천300만분의 1이며, 따라서 적합한 결합을 통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2천600만명이 동원돼야 한다.

강원래씨가 다시 무대에 서고 슈퍼맨(미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지칭)이 다시영화에 등장하게 하는 것이 내 꿈이다.

성실히 연구해 결실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