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릴레이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를 열어 어려움에 처한 동료 돕기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10시 사내 복지시설인 한마음회관에서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회관 내 6백여석의 야외광장을 이용해 열리는 행사는 사내 부서나 단체가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다.

올해 첫 일일호프는 지난달 3일로 중형엔진설계부 직원들이 마련했다.

여기서 모은 성금은 전액 재생불량성 빈혈로 골수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부서동료 이진희 과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보전부(10일),선실생산2부(17일),현중어머니회(24일),선박해양연구소(7월1일),자재부문(8일) 등에서 일일호프를 마련,성금을 모았으며 백혈병 투병중인 선박해양연구소 연구원에게 전달하거나 지역의 불우이웃 돕기에 쓰고 있다.

이밖에도 대졸 신입사원들이 22일 일일호프를 열기로 하는 등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부서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사랑의 일일호프를 마련하게 된 동기는 여름 날씨로 접어들면서 한낮의 더위에 지친 동료들이 퇴근 무렵 호프광장을 찾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푸는 일이 늘어나자 이를 의미있는 행사로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차례 열린 일일호프 행사에서는 모두 3천5백여만원을 모아 어려운 동료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참여 인원만도 7천여명이 넘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