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고민이 많아졌다.

그동안 학교에 다니느라 고생한 아이들을 마음껏 놀게 하고 싶지만 자칫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부모들이 사설학원에 아이들을 등록시키거나 학습지를 잔뜩 안겨주는 등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억지로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이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게 하는 등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다소 힘들더라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한 학습 지도법이다.

초등학생들이 학습과 놀이를 병행해 방학을 보람있게 보내도록 도와주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아이들 스스로가 학습과 놀이를 적절히 조합,1일 또는 1주일 단위로 계획을 짜게 해 보자.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점검한다면 학습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 갖게 되고 학습효과도 좋아진다.

여러 교육기관을 방문한다 해도 아이들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없으면 받아들였던 많은 정보들이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학원을 다니더라도 아이 스스로 예습·복습하는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교재나 학습지라도 아동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선택하면 아동이 곧 싫증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동이 관심을 갖는 학습지를 선택하거나 단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하자.한 권 한 권 끝날 때마다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독일 영국 등 교육 선진국의 부모나 교사를 보면 어린이와 꾸준히 대화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영재교육 분야에서 앞서 있는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도 결국 대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생각을 정리해 말하고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해 보자.대화의 과정은 사고력의 나무에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이다.

아동의 학습능력은 개개인의 고유한 지적 능력과 성향,그리고 환경에 따라 좌우된다.

따라서 아동의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을 잘 파악해 교육적으로 준비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의 지적 능력이나 적성에 관한 과학적인 정보를 얻고 싶으면 MI적성진로 진단검사를,아동의 학습 유형을 알고 싶으면 학습유형 검사와 같은 심리검사를 받으면 된다.

인간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더 잘 기억하며 흥미를 가지게 된다.

여름방학 동안 박물관 유적지 전시회 등을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동시에 교육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손하영 < ㈜대교 안산고잔교육국 눈높이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