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볼이 벙커 안에 있는데 캐디가 모래를 고르는 장면이다.

두 가지 상황을 상정해볼수 있다.

먼저 플레이어가 벙커샷을 하기 전 볼에서 멀리 떨어진 벙커내 그 지점에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만든 발자국을 캐디가 고르는 경우다.

이 경우 플레이어와 그 캐디 모두 '해저드 상태를 테스트한 것'이 돼 2벌타를 받는다.

만약 그 자국이 앞서 지나간 다른 골퍼가 남긴 것이라 해도 플레이어나 캐디가 그것을 평평하게 고르면 역시 2벌타를 받는다.

플레이어가 그 지점에서 벙커샷을 했는데 볼을 탈출시키지 못했으나 캐디가 무의식중에 자국을 고르는 일이다.

이는 '친 후'이기 때문에 예외조항에 의해 허용된다.

그러나 조심할 것이 있다.

플레이어가 다시 벙커샷한 볼이 공교롭게도 캐디가 고른 지점에 떨어지면 '플레이어의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되는 행위'로 간주돼 2벌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볼이 벙커에 있을 때는 플레이어나 캐디나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볼이 벙커를 완전히 벗어났을 경우 고무래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규칙 13-4,재정 13-4/25)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