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여행상품에는 팍상한폭포와 타가이타이 관광이 꼭 따라붙는다.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는 팍상한폭포는 사람이 끄는 필리핀 전통배 "방카"를 타고 상류쪽 폭포까지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맛이 각별하고,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과 어울린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타가이타이 역시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히든밸리란 곳이 급부상하고 있다.

팍상한폭포의 방카유람 비용 보다 입장료가 2배 정도 비싸 저가상품에는 배제됐던 곳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루손섬 남쪽,마칼링산 국립공원 자락의 히든밸리는 원시의 숲과 깊은 계곡 속에 숨겨진 노천온천이라고 할 수 있다.

마닐라에서 버스에 올라 1시간20분 정도 달리면 히든밸리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은 히든밸리 입구까지 15km 정도 뻗어 있는데 길 양옆의 코코넛,파인애플 농장이 필리핀 특유의 시골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히든밸리로 들어서기 전 입구에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다음 3장의 쿠폰(입장권,식사쿠폰,풀 사용권)을 받는다.

입구에서 1백m쯤 올라가면 커다란 히든밸리 안내판이 나온다.

거기가 문명의 경계.이후는 원시 그대로의 자연 차지다.

입구에서부터 2km 정도 뻗어 있는 계곡은 지각운동에 의해 물밑에서 솟아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곡 끝의 폭포 양 옆으로는 밑에서부터 바다조개 화석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지층을 비롯,서로 다른 시대에 형성된 5∼6개의 지층 단면을 볼 수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시대 한가운데로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히든밸리 안내판에서 3백m쯤 올라가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 밑 지점에서부터 인공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천연 온천풀이 이어진다.

바위틈에서 뽀글뽀글 솟아나는 온천수에 계곡의 찬 물이 더해져 목욕하기 딱 좋다.

첫번째가 마사지 풀.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자연스레 전신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다음이 소다수 풀,쌍둥이 풀이다.

1백m쯤 떨어진 곳에 연인들의 풀이 있다.

부끄러운 듯 숲으로 살짝 가려져 있는 '은밀한 풀'이어서 젊은 연인들이 특히 좋아한단다.

계곡은 20m 물줄기가 내리꽂히는 폭포까지 이어진다.

원시의 숲속에서 즐기는 새롭고도 상쾌한 삼림욕을 맛볼 수 있는 코스.어른 열 사람이 두 팔을 이어 벌려도 다 둘러싸지 못할 정도로 줄기가 굵은 나무 숲,화려한 색상의 꽃들이 그 오솔길 트레킹의 맛을 더해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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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여울, 필리핀 카일라브네 베이 리조트 4일 여행 안내 ]

클럽여울(02-736-0505)은 필리핀 카일라브네 베이 리조트 4일 여행을 안내한다.

마닐라만에서 90여분 떨어진 카비테의 터네이트 해변가에 위치한 카일라브네 베이 리조트(2박)에 여장을 풀고 방해받지 않는 휴식을 즐긴다.

히든밸리에서 온천욕과 삼림욕을 만끽할수 있는 시간도 두었다.

마닐라에서 3박하며 자유관광하고 한나절 히든밸리 노천욕을 즐기는 "마닐라 재충전 4일"상품도 이용할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주중 출발 기준 1인당 7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