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노조가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 회사 닉 라일리 사장이 "회사의 미래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직접 직원들을 상대로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13일 사내 전자게시판에 한글로 올린 '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파업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써 온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파업이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며 "지금은 안정적 노사관계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책임한 파업으로 GM대우가 동종업계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장의 임금인상과 복지향상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노사관계만이 회사 발전,대우인천차 통합,고용안정,근로조건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월 발표한 1조7천억원대의 중장기 투자계획은 지난해의 무분규 협상 타결처럼 향후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제 아래 내려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